인천지역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동시분양에서 3천4백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부평구 삼산지구를 제외하면 모두 투기과열지구에서 벗어나 있어 청약 경쟁률이 높을 전망이다. 이번 인천지역 동시분양에서는 1천가구이상의 대단지가 2곳이나 되는데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가 전체 가구의 약 70%(2천2백88가구)를 차지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단지=서구 검암2지구에서 공급되는 "신명스카이뷰골드"는 3차에 걸쳐 분양한 1천2백여 가구와 함께 대단지를 이룬다. 당하지구의 "금강KCC아파트"는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27~41평형으로 구성된다. 향후 개발 예정지인 김포매립지와 인접해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 당하역(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마전지구에서 분양되는 "풍림아이원"은 지상14층짜리 4개동에 2백86가구로 이뤄진다. 33평형 분양가는 평당 4백20만원선.인천공항고속철도 경서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평구 삼산1지구 "신성 미소지움"은 1천30가구 규모로 평형대도 30평형부터 60평형대까지 다양하다. 대한주택공사로부터 수도권 최초로 친환경예비인증을 받았다. 모든 가구를 남향 배치하고 녹지비율(37%)을 높여 단지를 쾌적하게 꾸밀 계획이다. 남동구 간석동에서 선보이는 "서해그랑블"은 단지(1백66가구) 규모는 작지만 인천 최고 요지에 들어서는 게 장점이다. 단지 바로 앞에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이 있다. 수도권외곽순환도로 경인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편하다. 중구 운서동의 "창보 밀레시티"는 공항신도시에 들어서는 3층짜리 고급빌라다. 23,31평형 3백66가구 중 공항 종사자에게 우선 분양하는 1백74가구를 제외한 23평형 1백9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공항신도시 전철역에서 걸어서 5분 남짓 걸리고 일부 단지에선 바다도 보인다. 계양구 귤현토지구획지구 내 "현대 아이파크"는 32평형 단일평형 3백94가구 규모다. 신공항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의 교차지점인 노오지IC 남서쪽에 위치한다. 용적률이 2백% 이하로 낮아 단지 내 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보인다. 계양신시가지 내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청약 일정 및 전략=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인천지역 1순위(1일),서울.경기 1순위(2일),인천.서울.경기 2순위(4일),인천 3순위(7일),서울.경기 3순위(8일)로 나눠 청약을 받는다. 서울 동시분양과는 달리 무주택 우선분양 물량이 없다. 남동구 간석동 서해그랑블을 제외하면 택지개발지구나 구획정리지구에 위치해 아직 주변 생활환경이 열악한 편이다. 이 점을 감안해 업체들이 중도금 무이자 융자나 이자 후불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또 대부분이 일반 분양분이어서 로열층 당첨 확률이 높은 편이다. 향후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장기 투자나 실수요 청약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강현구 팀장은 "대부분은 토지구획정리지구에서 나오는 것이어서 입지가 뛰어난 곳은 적다"며 "단기 투자보단 실수요 위주의 청약과 장기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