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격 상승세가 큰폭으로 둔화됐다. 9.4 주택시장 안정대책과 시기적인 영향에 따른 것으로 거래량도 매수, 매도 주문이 줄어든데다가 상당수 중개업소들이 특별세무조사를 피해 휴업 상태에 들어가면서 크게 줄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2일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지난주(조사기간 16∼18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한주전보다 0.3% 올라 주간 상승률이지난 7월초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8월초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지역도 나와 은평(-0.02%)과용산(-0.01%)은 마이너스의 변동률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도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여 부르는 경향이 지속되면서 성동(0.8%),노원(0.71%), 중(0.66%), 중랑(0.56%), 강북(0.48%), 서초(0.47%), 송파(0.39%)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강남구는 0.03%로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했다. 개별 단지별로는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 30∼50평대가 한주간 5천만원이상 떨어졌고 인근 단지의 20∼30평형대도 1천만원 안팎 하락했으며 삼성동 AID차관 아파트 15평형은 1천750만원의 낙폭을 기록했다. 신도시(0.31%)와 나머지 수도권(0.32%)의 주간 상승률도 전주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수도권에서는 파주(0.76%), 수원(0.74%), 하남(0.53%)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나머지 지역은 0.03∼0.2%가량 올랐다. 지난주 전세시장은 서울(0.04%)이 올들어 처음으로 0.1%대 이하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신도시(0.04%)와 나머지 수도권(0.17%)도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안정기조가 이어졌다. 서울의 경우 구별로는 관악(-0.55%), 양천(-0.27%), 금천(-0.07%), 서대문(-0.04%), 송파(-0.02%) 등이 하락세를 보인 반면 종로(0.33%), 중랑(0.3%), 서초(0.27%)등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