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지역에서 새로 공급되고 있는 아파트 분양권의 프리미엄(웃돈)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초 분양된 아파트 33평형(분양가 1억7천여만원)의 프리미엄이 6개월만에 이미 1억원을 넘어섰다. 이러다보니 분양을 준비중인 건설업체마다 분양시기를 묻는 청약대기자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남시 신장택지지구에서 올해 3월 분양된 1천6백7가구 규모의 에코타운 33평형 로열층의 프리미엄은 분양가의 50%가 넘는 1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38평형과 47평형도 각각 1억1천만원,1억3천만원의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분양 당시 5천만원에서 시작된 프리미엄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투자자금이 과열지구에서 제외된 하남시로 몰리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출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 송파와 강동지역은 물론 목동지역에서도 분양권 매입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번호표를 나눠줄 정도"라고 귀띔했다. 에코타운 33평형의 최초 분양가는 1억7천4백50만원으로 프리미엄을 합할 경우 인근의 기존 아파트 시세를 넘어서고 있다. 하남시 신장동 동일아파트 등 인근의 기존 아파트 30평형의 시세는 2억4천만원 안팎이다. 하남공인중개사 관계자는 "8년전에 기존 아파트가 들어선 이후 최대규모의 단지라는 점이 높게 평가돼 프리미엄이 급등하는 것 같다"며 "2004년 11월 입주시점에 형성돼야 할 가격을 선(先)반영하는 느낌"이라며 거품을 우려했다. 하남지역의 아파트 수요열기는 분양예정인 건설업체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와 인접한 덕풍동에서 24,32,46평형 등 모두 8백90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LG건설에는 분양시기 및 분양가를 묻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주택영업 3팀 신호준 과장은 "오전에는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며 "이번에 공급될 아파트 32평형의 예정분양가가 1억9천만원으로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 5천만원이 낮아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