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연이은 고강도 대책발표 이후 부동산시장이 머니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분양권 전매제한을 받지 않는 서울지역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단기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분양권 전매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부동산시장에 고여있던 자금이 수도권 단독주택지나 콘도회원권 등으로 몰리면서 아파트 외 부동산 가격의 이상급등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2일 계약에 들어간 주상복합아파트 'LG에클라트' 38평형의 경우 프리미엄이 4천만원까지 치솟으며 빠른 '손바뀜'(전매행위)이 일어나고 있다. 또 47평형은 2천만원,59평형은 1천만원의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떴다방' 관계자는 "38평형의 경우 하루에 1,2개씩 나오는 물량마저 나오자마자 소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서 공급된 주상복합 '대우마일스디오빌'도 계약 직후 프리미엄이 4백50만원대에서 형성되며 분양권 전매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청약 당일 1백50만원 정도였던 프리미엄이 계약 첫날 4백50만원으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택지 시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의정부시가 금오택지지구에서 분양한 단독택지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2백40 대 1을 기록하며 단 하루 만에 청약신청금이 1천3백50억원이나 들어왔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단기 투자자금을 들고 찾아오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가격 급등현상은 비수기를 맞은 콘도회원권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용평콘도는 지난달 중순에 비해 10%,보광휘닉스파크 회원권은 7% 가까이 상승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