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는 부동산 가격을 잡기위한 정부대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생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제13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원서접수를 받은 결과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모두 17만1천307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신청자 13만2천996명에 비해 28.8% 증가한 것이다. 공단측은 마감일인 14일까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25만여명이 신청할것으로 예상했다. 연도별 접수인원을 보면 지난 97년 9회 시험 이후 지난해 9월 12회때까지 평균12만-13만명 정도를 유지해 왔으나 13회인 올해 원서 접수에서는 급증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접수 첫날인 지난 9일에는 모두 5만5천여명이 몰렸으며, 10일부터는 하루 평균3만5천여명이 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시험을 보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접수처인 서울 마포 등 4개 지역본부및 19개 지방사무소에는 하루종일 수험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오후 한때 건물 인근 도로에 차량들이 줄을 잇는 등 혼잡을 빚기도 했다. 공단 관계자는 "올해 당초 예상인원을 15만7천여명으로 예상했으나 14일 마감일까지 최대 25만여명이 원서를 접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부동산 경기가 활기를띠면서 취업준비생이나 실직자들이 대거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지역에서 원서를 낸 김모(28)씨는 "전문대를 나왔는데 취업이 여의치 않아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려고 지난 4월부터 시험준비를 했다"며 "지난해부터 부동산경기가 활기를 띠면서 주위에는 부동산 중개업소 개설을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한편 공인중개사 시험은 그동안 건설교통부 주관으로 각 시도에서 시행했으나오는 10월20일 치러지는 13회 시험부터는 자격검정시험 전문기관인 산업인력공단이담당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