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을 대체할 '제2 강남'신도시 2~3곳이 개발된다. 건설교통부 고위 관계자는 4일 "서울에 집중된 주택 수요를 수도권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강남 수준을 능가하는 신도시 2∼3곳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급 거주 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입지여건과 개발잠재력을 갖춘 지역을 빠른 시일내 선정하겠다"며 "제2강남 신도시의 경우 우수한 교통·문화시설을 갖추고 자족기능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신도시가 들어설 유력한 후보지로 △경부고속철도 광명역 주변(광명 안산 시흥시 접경지역) 1천3백만평과 △경제특구로 지정된 김포매립지 배후지역인 김포시 풍무동과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동 일대 1천여만평을 꼽고 있다. 이들 지역은 경부고속철도 서해안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인천~김포공항~서울역을 잇는 고속전철 등 교통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데다 대부분이 그린벨트나 토지구획정리구역이어서 토지 수용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서울공항 주변이나,경기도가 희망하고 있는 청계산 일대는 '서울 집중을 심화시키고 교통난 등의 문제점이 많아' 선정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내다봤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