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기 분양시장인 용인을 비롯 김포 파주 등지가 이번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지정 대상에서 제외돼 의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경기도는 "이들 지역은 최근 2개월간 아파트 공급 실적이 없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기 위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가 마련한 '투기과열지구 지정제도 운영지침'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5 대 1을 넘거나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 청약경쟁률이 10 대 1을 넘은 지역에 한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게 된다. 하지만 용인과 김포 파주 등은 최근 2개월간 주택공급 실적이 없어 이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이에 따라 9월 이후 용인 김포 등지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인 업체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됐다. 경기도 주택과 관계자는 그러나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면 해당 지역을 추가로 투기과열지구로 묶을 수 있다"고 말해 용인 등지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