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서울 잠실에 건립 추진중인제2롯데월드를 112층 높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건축하기로 하고 다음달중에 설계변경을 요청하기로 했다. 잠실의 제2롯데월드는 36층 복합건물로 지난 98년 건축허가를 받아 현재 굴토작업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9일 "잠실의 제2롯데월드를 기념비적인 건축물이 되게 만들기 위해 초고층 건물로 설계변경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는 다음달중에 송파구청에 제2롯데월드 설계변경을 위한 지구단위 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새로 추진되는 제2롯데월드는 지하 4층, 지상 112층의 타워형 빌딩으로 첨탑을포함하면 555m(첨탑 제외시 524미터)로, 현존 건축물 기준으로는 세계 최고 높이가된다. 롯데는 그동안 잠실 제2롯데월드를 초고층 빌딩으로 건축하기 위한 시도를 해왔으나 공군 비행장과 관련한 고도제한으로 허가를 받지 못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에 초고층에 대한 고도제한 근거를 검토한 결과 법적으로나비행 안전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초고층 계획을 다시 추진하게 됐다"면서 "낮은 층의 복합 건물이 들어서는 것보다 초고층 건물 하나가 들어서는 것이 교통난을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층 빌딩으로 설계가 변경되면 건축비는 5천억원 이상 더 들지만 연면적은 2천400평 가량 줄어든다. 롯데 관계자는 "잠실 제2롯데월드를 초고층으로 건설하면 관광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 세계 최고라는 화제성을 가진 관광자원이 생긴다"면서 "건물이 완공되면초고층 건물과 쇼핑, 위락, 숙박 및 국제 회의장 등을 완벽하게 갖추게 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 관광단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측은 교통유발 억제를 위해 대규모 테마파크를 설계에서 제외하고, 각 부속건물들은 3~11층 규모의 소규모 독립건물로 분리해 단지 전체를 개방화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설계된 잠실 제2롯데월드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기존 롯데월드 맞은 편 2만6천550평 부지를 그대로 사용하며 6성급과 5성급 호텔, 백화점과 쇼핑몰 등으로구성된다. 이에 대해 이날 공군은 공식 입장을 통해 성남 서울공항의 안전문제 등을 감안,"롯데월드와의 건축협의는 36층 규모이며 이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어 "지난 96년 12월 롯데월드 신축협의 과정에서 롯데측에서 관할구청을 통해 제한고도 164.5m 이하 36층 규모로 최종적인 건축협의를 했으며 97년 1월이에 동의했고 원칙적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