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최근 2~3년새 회사의 명성을 걸고 내세우는 서울지역 랜드마크 단지는 화곡동 '대우그랜드월드'. 강서권에서는 보기 드문 대형 재건축 단지다. 전체 가구수만도 2천1백76가구에 이른다. '자연 전통 첨단기술' 등 3대 요소를 단지구성의 컨셉트로 잡고 가장 살기 편한 '도심속 녹색단지'로 건립한다는게 회사측 의지다. 단지설계와 평면구성에 이같은 개념이 성공적으로 반영되면서 2년전 서울 동시분양 당시 최고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인기 상한가를 달렸다. 공급이후 2년 8개월이 되는 오는 10월에는 강서지역에서 가장 신선한 랜드마크단지가 등장할 것으로 대우건설측은 기대하고 있다. 자연 전통 첨단기술의 조화 돋보여 =수명산 구릉지에 위치한 단지터를 감안, 환경친화를 최우선 개념으로 삼고 단지구성을 했다. 땅이 기름져 벼가 잘 되는 마을이란 뜻의 '화곡동(禾谷洞)'. 동네 명칭이 풍기는 푸근한 자연적 정취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사람들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중앙에 대형통로를 배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10개의 각종 테마공원을 둬 마치 대형공원을 연상시킬 정도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들 공원은 우리 정서에 맞게 전통정원 컨셉트를 도입해 꾸몄다. 이에 따라 공원이름도 한빛마당 흙내음원 하늬바람원, 맑은 연못, 실개천 중앙공원 푸른뫼원 물그림자원 등 우리말 이름을 붙였다. 단지와 인근 수명산과의 연계를 위해 곳곳에 산책로를 조성, 무리없이 연결했다. 1층 가구에 전용정원을 설치하고 각 동의 주출입구 앞쪽에도 아기자기한 조경으로 분위기를 냈다. 단지내 3곳의 놀이터도 각자 주제를 줘서 재미있게 설치했다. 알짜 입지에 신평면 적용 =대우 그랜드월드가 들어선 화곡3동 1091 일대는 수명산을 배경으로 끼고 있어 쾌적한 녹지환경을 갖추고 있다. 인근엔 '함께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될 우장산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이 걸어서 약 5분 정도, 화곡역이 10분 정도 걸리는 곳이어서 대중교통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내부 평면도 지금까지 공급됐던 단지와는 다른 신평면을 적용, 차별화를 했다는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우선 안목치수를 도입, 기존 아파트보다 실제 전용면적이 넓다. 최근 아파트들이 각종 살림도구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다용도공간과 수납공간도 풍부하게 제공했다. 인테리어도 벽체에 아트월을 사용하는 등 고급 아파트같은 분위기로 꾸몄다. 낮은 용적률에 대단지도 메리트 =화곡 대우그랜드월드는 4만5천여평의 대지에 2백14%의 낮은 용적률을 적용해 단지 쾌적성을 높인게 특징이다. 도심 단지의 대부분이 3백% 가까운 용적률로 건립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넉넉하게 단지배치가 이뤄진 셈이다. 아파트 규모는 10~15층짜리 50개동, 34~72평형 2천1백76가구로 구성됐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