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여만에 부활된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가 처음 적용되는 서울시 8차 동시분양에서는 1천2백65가구의 아파트가 일반분양된다. 22일 서울시는 8차 동시분양을 통해 13개 단지에서 1천9백67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1천2백65가구가 일반 청약대기자에게 분양된다. 또 무주택 우선공급제가 적용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는 전체 일반분양분의 61%인 7백72가구로 이 가운데 절반인 3백86가구가 무주택 가구주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간다. 이번 8차 동시분양에서 선보이는 단지는 대부분 소규모 아파트나 연립주택을 재건축(재개발)한 물량으로 3백가구가 넘는 곳은 현대건설이 성북구 정릉동에서 공급하는 단지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모두 3백가구 미만의 소형 단지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압구정동과 송파구 방이동 등 2곳에서만 물량이 공급된다. 특히 리모델링 사업 물량으로 일반분양되는 압구정동 현대사원아파트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최고 2천4백만원에 육박해 주목받고 있다. 81평형 분양가는 평당 2천2백89만원,85평형 분양가는 2천3백96만원이다. 이와 함께 신구종합건설이 송파구 방이동 송파자동차검사소 자리에서 분양하는 1백4가구의 아파트도 관심 단지다. 43평형 74가구,53평형 30가구 등으로 구성되며 전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평당 1천1백만원선이다. 지하철 5호선 방이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이밖에 대성산업이 3개 단지에서 5백1가구(일반분양 2백42가구)를 선보인다. 1개 업체가 3개 단지에서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입주자 모집공고일은 오는 29일이고 서울 무주택 1순위자 청약접수일은 다음달 2일이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8차 동시분양부터는 분양권 전매제한의 부활로 아파트를 분양받은 후 계약일로부터 1년 내에는 분양권을 전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분양권 전매차익을 노린 투기수요는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