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열풍이 거세다. 주거용 오피스텔 시장도 마찬가지다. 대형 건설업체는 물론 중소형 업체와 시행사들도 자체 브랜드를 마련할 정도다. 많게는 3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업체도 등장했다. 소비자에게 기업과 상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가 곧 제품의 미래 가치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이 같은 경향은 앞으로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브랜드가 제품의 가치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가면서도 제품의 특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게 브랜드 선정의 키워드"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오피스텔 시장에 지속적으로 사용할 브랜드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이는 오피스텔 상품이 봇물 터지듯 공급 러시를 이룬 때와 같은 시점이다. 이전에는 프로젝트별로 일회성 브랜드가 사용되는데 그쳤다. 소형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등 수익형부동산 시장을 선도하는 대우건설은 멀티브랜드 전략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디오빌" "아이빌" "미래사랑" 등을 제품의 특징과 지역을 고려해 적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 새 브랜드를 선정한 업체도 속속 늘고 있다. 현대건설이 앞으로 공급할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에 "하이엘"이란 브랜드를 적용키로 했다. 하반기 오피스텔을 대거 공급할 SK건설은 새로운 주거 공간의 중심축을 뜻하는 영어단어 "허브"라는 신규 브랜드를 선보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경기도 분당에 공급한 주거용 오피스텔에 "에이퍼스"라는 브랜드를 내놓았다. 두산건설도 "위브센티움"이란 브랜드로 상반기 오피스텔 시장 선도에 한몫을 차지했다. 아직 오피스텔을 공급한 적이 없는 동부건설도 오피스텔 공급을 염두에 두고 브랜드 개발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피스텔 브랜드는 영어단어 등 외래어를 활용해 만들어 신선함이 떨어지는 게 흠이다. 단어 끝에 "빌","텔"등을 붙인 외래어 합성이 주종을 이룬다. LG건설의 "이지빌",대림산업의 "아크로텔",포스코건설의 "포스빌",롯데건설의 "골드로즈"등이 그 예다. 이밖에 다양한 오피스텔 브랜드가 선보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아이스페이스", 쌍용건설 "플래티넘", 금호건설 "리첸시아", 벽산건설 "메가트리움", 코오롱건설 "레이크폴리스", 풍림산업 "아이원플러스", 한화건설 "오벨리스크", 한라건설 "시그마타워", 성원건설 "상떼뷰", 이수건설 "이스타빌", 동양고속건설 "트레벨", 아남건설 "인베스텔", (주)효성 "레제스", 우림건설 "보보카운티", 한솔건설 "센트럴파크", 신도종합건설 "신도브래뉴", 성우종합건설 "스타우스", (주)반도 "보라빌", 건설알포메 "베르빌", 신성 "하이네스트", 동문건설 "굿모닝힐" 등이 꽤나 알려진 브랜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