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중심으로 올 상반기 재건축 조합인가와 사업계획 승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1-6월 전국 재건축 조합인가 건수는 78건으로 지난해 1년동안의 86건에 육박했다. 이들 조합이 계획하고 있는 재건축 사업은 1만5천368가구를 2만1천220가구로 늘리는 것으로 지난해에는 1년간 3만7천180가구를 5만2천706가구로 재건축하도록 조합을 인가했었다. 1-6월 사업계획을 승인한 건수는 71건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137건)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가구수는 1만5천149가구(공급가구수 2만2천562가구)로 지난해 1년간의 1만7천18가구(공급 2만6천650가구)에 거의 도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침체된 국내 경기를 건설 부문에서 이끌 수 있도록 정부가 재건축 사업을 권장했기 때문으로 주민들의 재건축추진위원회 결성이나 시공사선정은 행정통계에 잡히지 않아 실제 전국적으로 재건축이 추진되는 곳은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서울은 1-6월 51건 7천613가구(공급 8천682가구)의 재건축 조합 설립 인가가 나 건수에 있어서는 지난해 한해동안의 49건 2만2천173가구(공급 2만9천883건)를 이미 초과했다. 서울지역의 사업계획 승인은 올해 1-6월 56건 8천37가구(공급 1만1천409가구)로 지난해 1년간의 103건 7천745가구(1만2천692가구)와 가구수에서 엇비슷해 전반적으로 재건축사업이 대규모 단지에서 소규모 단지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지난 89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준공된 전국 재건축 아파트는 631건 6만9천340가구(공급 15만9천775가구)로 이 중 서울이 506건 4만7천727가구(공급 11만868가구), 경기가 51건 7천58가구(공급 1만4천605가구)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