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업의 총공사액이 아파트 등 주택건축호황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같은 부동산 경기 활황과 건설업체 자격의 등록제 전환에 따라 건설업체수가 15.4%나 늘어나 업체당 공사액은 낮아졌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01년 건설업 통계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작년 건설업의 총공사액(기성액 기준)은 107조2천억원으로 전년대비 8.8% 8조7천억원이 늘었다. 이중 국내공사액은 101조4천억원으로 10.1% 9조3천억원이 증가한 반면 해외공사는 5조8천억원으로 9.9% 6천억원이 감소했다. 국내공사 가운데 건축공사와 토목공사는 각각 55조9천억원, 45조5천억원으로 13.6%와 6.1%의 증가율을 기록, 지난해 건설업 호황이 건축공사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분석됐다. 특히 건축공사내 비중이 25% 안팎인 주택.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 건축이 15.9%나 증가, 주택건설이 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였다. 이어 사무실 건축도 12.3% 증가했으며 호텔.숙박시설과 경기장 건축도 각각 67.4%, 16.8% 늘어나며 월드컵 특수를 반영했다. 국내 건설공사를 발주자별로 보면 민간이 53조3천억원으로 12.9%, 공공은 47조6천억원으로 6.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48조2천억원)이 6.2%, 전문직별공사업(59조원)이 11.0%증가했으며 특히 전문직별공사업내에서도 건축마무리공사를 주로 하는 전문공사가 16.4%나 늘며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한편 작년말 현재 국내 건설업체수는 6만2천756개로 1년전에 비해 15.4% 8천384개가 증가했으며 이는 건설업체 자격이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되고 정부 소액공사 평가기준이 완화되면서 신규 사업체수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1개 업체당 평균공사액은 17억1천만원으로 전년대비 5.5% 감소했으며전체 건설업체의 89.1%를 차지하는 자본금 10억원미만 업체들은 평균 8억원, 나머지10.9%를 차지하는 자본금 10억원이상 업체들은 평균 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