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건설업체들의 국내 건설공사 월간 수주액이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작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6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6조541억원으로 작년 동월에비해 3.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월대비 국내 건설공사 월간 수주액이 소폭이나마 감소세를 보이기는 작년 9월이래 처음이다. 이는 지난 4월부터 공공부문 수주가 감소세로 전환된 가운데 작년 하반기이후아파트 분양을 중심으로 활황세를 보이던 민간 부문의 수주가 지난 6월 올들어 처음감소세를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민간 부문의 주거용 건축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면서 "정부가 부동산 경기 과열에 대해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의 대책을 내놓자 건설업체들이 이를 피해가기 위해 분양을 앞당겨 공급하던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된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간부문 주거용 건축 수주액은 지난 2월 2조1천729억원에서 대책 논의가 본격 진행되면서 3월 4조5천380억원으로 급증했다가 4월 2조7천817억원, 5월 2조2천760억원, 6월 2조1천794억원 등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공사 수주 누계액은 5월까지의 증가세가 컸기 때문에 작년 상반기보다 34.6%가 많은 37조6천49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