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체비지나 유휴토지 등 시유재산의 매각을 지양, 임대 등 수익사업에 활용하고, 유수지 등에는 시민공원같은 서비스 공간을 조성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시유재산의 발생부터 소멸까지의 전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재산의 새로운 관리기법을 도입하기 위한 `재산관리분야 업무재설계'를 추진키로했다. 이에 따라 시는 그동안 주로 매각해온 시내 체비지나 유휴택지 등을 외부에 신탁하거나 장기 임대하는 등 수익사업으로 전환, 시의 재정력을 높일 계획이다. 시내에서 현재까지 매각되지 않은 체비지는 모두 82만㎡(24만여평)로 여의도 면적의 4분의 1에 달한다. 시는 또 시내 15개 구에 있는 정수장이나 유수지 등의 유휴토지에 어린이놀이터나 시민공원을 조성하고, 사용 목적이 끝난 건물도 매각하기 보다는 장애인이나 노인복지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아울러 전체 시유재산의 취득부터 소멸까지의 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 관리하는 재산관리시스템과, 각 자치구가 관리하고 있는 잡종재산이나 문화재 등 보존재산에 대해 시-구간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각각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재산관리분야 업무재설계' 실시용역 사업자로 D회계법인을 선정했으며, 연말까지 용역을 벌인 뒤 시에 적합한 재산관리 모형과 중장기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현재 시유재산은 토지 28만8천233필지 1억1천400만㎡, 건물 8천403필지 292만㎡, 나무 22만그루, 기계류 2천634점, 선박 69대, 항공기 4대 등 모두 33조원 상당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