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이 수도권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 지역 아파트 투자에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전문사이트인 닥터아파트(www.drapt.co.kr)가 회원 2천113명을 대상으로하반기 수도권 청약선호도를 조사해 26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9%가 가장 분양받고 싶은 수도권지역으로 '용인'을 꼽았다. 다음으로 23.1%의 응답자가 '남양주'를 꼽았으며 '고양(17.5%)'도 상당한 선호도를 보여줬다. ㈜내집마련정보사의 조사에서도 '용인'은 25%의 선호도로 '하남(18%)이나 '분당(17%)', '남양주(14%)'를 앞질러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용인지역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용인지역의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은 의외로 다른 지역에 비해 약세를보여 실제 투자가치에 대한 의문을 낳게 하고 있다. 닥터아파트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용인지역의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은평당 65만원으로 부천(평당 187만원), 의왕(163만원), 안산(162만원), 구리(144만원)등에 훨씬 못 미쳤다. 인천, 수원, 파주 등을 포함한 수도권 21개 지역의 분양권 프리미엄 순위에서용인은 12위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용인지역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투자가치가 떨어지는 아파트들 마저도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분양후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못한 것 아니냐는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죽전 아이파크, 포스홈타운, 구갈 코오롱하늘채 등 상반기 분양된 아파트들은 2천만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붙어 있지만 하반기들어 분양된 아파트들은 프리미엄이 거의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용인지역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최근 들어서는시행사들이 주변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고 있어 이 지역 아파트들에 대한투자가치가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