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두달째 소폭 하락했다. 전국 집값 상승률도 지난 4월부터 석달째 둔화세를 보였다. 10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6월 도시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0.3% 올랐으나 강북지역은 0.7% 하락해 서울지역 평균 아파트 전세가가 5월에 이어 두달째 0.1%씩 내렸다. 전국 주택 전세가 종합지수(95년말=100)는 144.4로 전월과 같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서울은 0.1% 상승, 광역시는 0.2% 상승, 중소도시는 0.3% 하락 등을 기록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이 0.3% 오른 반면 연립주택과 아파트는 각각 0.1% 하락했다. 또 전국 주택 매매가격 종합지수는 113.7로 전월 113.2에 비해 0.4%(0.5포인트)가 올랐으나 상승률은 지난 4월 1.0%, 5월 0.6% 등 보다는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6%, 광역시가 0.5%, 중소도시가 0.4% 각각 상승했으며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0.4%, 연립주택 0.1%, 아파트 0.6%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택 매매가는 비수기라는 계절 요인과 월드컵 열풍으로 인한 전반적인 수요감소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며 "전세가도 이사철이 지나면서물량 부족현상이 완화돼 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새학기를 대비하는 방학으로 접어들며 이달부터 다시 매매가와 전세가가 모두 현저한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