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벽산건설 그리고 창보종합건설이 올들어 소비자불만이 가장 많은 아파트 시공업체로 나타났다. 5일 아파트정보 전문사이트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올들어 이사이트의 '건설업체에 바란다' 코너에 올라온 266건의 글중 개별 아파트 시공업체에대한 불만을 나타내거나 시정을 요구한 글은 77건에 이른다. 이중 삼성물산과 벽산건설, 창보종합건설에 대한 불만이나 시정요구를 밝힌 글이 각각 16건, 13건, 13건으로 3개 기업에 대한 글이 42건에 달해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를 책정해 분양가 인상의 주된 원인제공을 했다'는 비판과 함께 '높은 분양가에 걸맞지 않게 내부외장재나 내부구조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위층이나 옆집에서 생기는 소음이 전혀 차단되지 않는다는 지적의 글이 여러건 올라와 '조용한 아파트'를 주제로 래미안아파트 TV광고를 내보낸 삼성물산을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벽산건설은 '파주시 교하면 동패리 벽산아파트 부근에 초고압송전탑이 자립잡고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과 함께 '송전탑을 이전하겠다는 약속을 벽산건설이 지키지 않았다'는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벽산건설은 아파트단지에서 15m 떨어져 있는 초고압송전탑을 지난달까지 50m가량 이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전대상부지 지주와의 땅 매입문제로 약속을 지키지못하고 있다. 창보종합건설은 부천 상동 창보밀레시티에 입주한 주민들이 천장, 벽, 계단, 주차장 등 아파트 전반의 부실시공을 주장하며 '창보건설과의 전쟁'이란 용어를 쓸 정도로 성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은 삼성동 현대아이파크의 에어컨 옵션 판매, 이수건설은상도동 조합아파트의 무자격자 청약접수, SK건설은 홈페이지의 일방적 운영 등으로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닥터아파트의 곽창석 이사는 "치솟는 분양가와 함께 소비자들의 아파트 품질 개선 요구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불만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품질 개선을 이뤄내려는 아파트 시공업체들의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