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안산농장이 법원 경매를 통해 팔렸다. 경기 안산시 수암동 290 일대 46필지의 안산농장은 지난 3일 수원지법 경매1계에서 55억2천2백10만원에 낙찰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6만5천73평 규모의 안산농장에는 단층 건물 1개동과 2층짜리 건물 1개동이 들어서 있다. 당초 감정가는 75억3천여만원이었지만 2회 유찰된 후 3회차 경매에서 최저가 48억2천여만원으로 시작,최종 낙찰됐다. 이 농장은 김 전 회장 장남의 묘가 있어 김 전 회장이 서초구 방배동 자택과 함께 끝까지 애착을 가졌던 곳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99년 대우그룹 자구대책을 내놓으면서 모든 재산을 금융권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곳만은 자택과 함께 담보에서 빼놓았을 정도다. 이 때문에 한때 김 전 회장이 은닉한 개인 부동산으로 지목돼 말썽을 빚기도 했다. 이같은 사연을 간직한 안산농장이지만 한국수출보험공사에 가압류돼 경매에 넘겨졌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