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당첨자가 발표된 서울지역 5차 동시분양 일부 아파트에 최고 3천만원의 웃돈(프리미엄)이 형성됐다. 23일 케드오케이 내집마련정보사 등에 따르면 5차 동시분양 아파트 가운데 서초구 방배동 현대홈타운 3차,서초구 서초동 대성 유니드아파트,성동구 금호동 대우드림월드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단지에 2천만~3천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또 총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양천구 목동 롯데낙천대와 일반분양분이 2백70가구로 가장 많았던 구로구 고척동 삼환로즈빌에도 2천만원 가량의 웃돈이 호가됐다. 반면 도봉구 창동 한승미메이드,은평구 역촌동 한국리치빌 등 강북지역 중소형 단지에는 프리미엄이 거의 붙지 않았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주말동안 프리미엄을 두고 매수자와 매도자의 탐색전이 펼쳐졌다"며 "사려는 이들의 입질이 곧 시작될 예정이지만 매도와 매수간 호가 차이가 커 거래는 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강남권인 현대홈타운 3차와 대성유니드 아파트의 경우도 팔려는 측에 비해 사려는 세력이 없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파트를 장만하려는 사람은 2천만원 정도의 웃돈을 예상하지만 팔려는 사람들은 3천만원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분석이다. 반면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 금호동 대우드림월드의 경우 나온 매물은 거의 없지만 찾는 이들은 많은 편이다. 청약에서 떨어진 이들이 대기 매수세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게 인근 금호공인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급 물량이 많았던 강서구에선 방화동 월드메르디앙과 한진그랑빌,염창동 휴먼빌 등에 1천5백만원 안팎의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5차 동시분양 계약은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실시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