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차 동시분양에서 사상 최고치인 83.6대1의 청약경쟁률이 기록됐다. 금융결제원은 7일 서울시 5차 동시분양 서울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한 결과 932가구 분양에 7만7천902명이 청약, 평균 8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쟁률은 서울.수도권 무주택 1순위 청약자들 1만1천33명 중에서 이들을위해 우선배정된 가구수를 초과한 부분(1만546명)을 서울시 1순위 청약자(6만7천356명)에 더해 계산한 것이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3차 동시분양의 경쟁률 79.8대 1을 넘어서는 것으로청약통장 가입기준 완화이후 1순위자가 큰 폭으로 증가, 청약에 참가하는 사람들도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16개 단지중 6개 단지를 제외한 10개 단지가 서울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지만 일부 단지에 청약자가 몰리면서 단지별로 청약경쟁이 양극화되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배동 현대홈타운 32평형이 890.5대 1의 경쟁률로 평형별 경쟁률에서 최고치를기록했으며 목동 롯데낙천대 32평형(806.7대 1), 금호동 대우드림월드 23평형(535.2대 1)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은평구 신사동 대주파크빌, 화곡동 보람아파트, 신월동 원능 한빛아파트,역촌동 한국리치빌 등의 일부 평형은 서울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지 못해 대조를이뤘다. 한편 이번 동시분양이 사상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0년 청약통장가입기준 완화이후 최근 들어 1순위자들이 급증한데다 분양권 전매를 위해 인기아파트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닥터아파트의 곽창석 이사는 "무주택자 우선청약제도가 도입됐지만 분양권 전매를 노린 부동산 투자자들의 청약열기는 여전하다"면서 "앞으로도 인기아파트에 청약이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