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아파트 공급이 예정된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가운데 수원삼산2지구와 함께 최대의 관심지역으로 꼽히는 수원율전지구의 아파트분양이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대한주택공사는 율전지구에 짓는 주공아파트 1천여가구의 분양을 오는 12일부터 시작하기로 잠정 확정했다. 이 곳은 신갈.안산간 고속도로 및 의왕 고속화도로를 이용,서울 강남권까지 35분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주거단지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양재동 사당동 신림동 등 서울 강남지역과 의왕 과천 안양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있다. ◆어떻게 개발되나=주공의 공공분양 및 국민임대아파트와 서울지하철공사의 조합아파트 등 총 1천6백여가구가 들어선다. 우선 공공분양 아파트 1천78가구의 분양이 다음달 12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주공측은 그러나 분양이 1∼2주 정도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달 8일로 예정된 견본주택 오픈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주공이 공급하는 아파트는 14∼23층짜리 13개동 규모다. 이 아파트는 △22평형 1백74가구 △32평형 9백4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주공 관계자는 "반경 1㎞안에 위치한 삼성래미안 34평형이 지난 2000년 1억3천2백만원에 분양된 점을 참고로 해 1억4천만원 안팎을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10년짜리 국민임대아파트도 들어선다. 공급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정해졌다. 21평형 단일 평형대로 구성된다. 이밖에 서울지하철공사가 최근 사들인 지구내 2천51평 규모의 조합아파트부지에는 1백50여가구의 조합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입지여건="단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입지여건을 갖췄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우선 지하철1호선 성균관대역이 7백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1호선을 타면 영등포역까지 40분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도로망도 잘 확보돼 있다. 단지 앞에서 출발해 5분이면 각각 월암IC와 북수원IC를 만나게 되는데 월암IC에서는 의왕고속화도로,북수원IC에서는 신갈·안산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35분내외에 사당 양재 등 서울 강남권에 들어서게 된다. 단지 배후에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지정된 율전공원이 있어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청약열기 어느 정도인가=너무 뜨거워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주공 경기지역본부의 김종천 과장은 "수원에서 대규모로 개발되는 사실상 마지막 택지개발지구여서인지 한달 전부터 공급일정을 묻는 전화가 하루에 2∼3통씩 걸려왔다"며 "수원지역 수요자들에게는 요즘 최대 이슈로 떠오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율전지구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관계자는 "프리미엄이 2천만∼3천만원 정도 붙을 것으로 보고 벌써부터 투자자들이 기웃거리고 있다"며 "아직 사업승인도 나지 않은 지구내 조합아파트의 '물딱지'가 1억1천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수원=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