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산농장 영농사업을 피해농어민들에게 위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영농법인이 경작해왔던 서산농장을 올 한해동안 한시적으로 피해농어민들이 직접 경작할 수 있도록 하는 위탁영농 계약을 지난달말 피해농어민들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위탁영농 대상농지는 이들과 매각협상을 진행중인 1천448만평 중에서 1천200만평으로 현대건설은 위탁 대가로 평당 640원의 위탁영농 보증금을 받기로 했다. 현대건설과 피해농어민 간에 서산농장 매각가격에 대한 극심한 견해차로 그동안 매각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위탁영농 계약은협상진전을 향한 전향적인 일로 비춰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위탁영농 계약은 피해농어민 측의 요구가 많이 반영된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피해농어민들과도 좀더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 서로가절충점을 찾아낼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조성비용을 고려할 때 평당 2만2천원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피해농어민들은 김포매립지 사례를 들어 공시지가의 66% 수준인 평당 7천원을 주장,그동안 양자간 매각협상은 난항을 거듭해 왔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