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화재로 소실돼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된부산시 서구 토성상가가 33층짜리 대형 주상복합건물로 새로 지어진다. 부산 서구청은 지난 1월 토성상가 재건축조합에서 토성상가 재건축을 위해 신청한 교통영향평가가 최근 부산시 교통영향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조만간 건축허가 신청에 들어가는 등 재건축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조합측은 토성상가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33층, 연면적 6만8천800여㎡의 주상복합건물을 지어 이 중 4개층은 상가로, 2개층은 오피스텔로, 나머지는 타워형 아파트로 활용할 예정이다. 재건축조합은 특히 상가건물에 기존 토성상가의 대표적인 상품인 꽃시장의 명맥을 이어 조합원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대형꽃시장을 개설할 방침이다. 조합은 빠르면 올 상반기중 시공사를 선정한 뒤 올해안으로 상인 이주와 건물철거에 들어가 오는 2005년 하반기까지 신축 건물을 완공할 방침이다. 주택 105가구와 상가 138개로 이뤄진 토성상가는 지난 97년 6월 11일 화재로 점포와 주택 대부분이 소실돼 1층 슬라브가 처지고 기둥 등 주요 부재의 강도가 떨어져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됐다.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