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서산간척지(서산농장)가 경매에 넘어간다. 한국토지공사는 "서산간척지의 위탁매매기간이 지난 4월30일로 만료되면서 현대건설에 토공이 차주(借主)로서 현대를 대신해 빌린 돈에 대한 상환여부를 1주일 이내에 통보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며 "6일부터 경매를 위한 구체적인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토공 관계자는 "변호사 선임 등 몇가지 절차를 마치고 이번주 내에 경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산간척지의 현재 시세는 평당 2만원 수준이다. 토공은 경매를 통해 일반에 매각할 경우 평당 1만3천원이상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토공이 최근 서산농장에 대한 수익성 검토를 실시한 결과 평당 8천4백원정도 이상만 받으면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토공의 이같은 "강공"에 대해 현대건설은 뾰족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 활황에 따라 매출액은 크게 늘었지만 아직 3천8백2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토공에 도저히 빚을 갚을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