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가 청약할 만한 아파트단지 풍년.' 7일부터 시작되는 서울지역 4차 동시분양은 실수요자들이 노려볼만한 청약기회로 꼽히고 있다. 실수요자들이 내 집으로 삼기에 적합한 중소 단지들이 강남.북에 걸쳐 대거 포진해 있어서다. 프리미엄을 노릴 만한 강남권의 대형 '블루칩'이 빠진 반면 실수요자들이 청약할 만한 실속형 '옐로칩'이 적지 않다는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이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동시분양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마지막 청약 기회인 데다 무주택 우선공급제도가 처음 적용되는 이유 등으로 청약경쟁률이 최고치를 경신할 거으로 예상된다. ◆ 분양권 전매 마지막 기회 =정부는 6월부터 동시분양을 통해 선보이는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를 1년간 제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번 동시분양이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는 마지막 기회가 되는 셈이다. 웃돈(프리미엄)이 형성될 블루칩 단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서울시가 분양가 간접규제에 나서면서 이전 동시분양 때보다 분양가가 다소 낮아진 것도 프리미엄 형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2000년 3월 27일 이후 '1가구 1통장'시대에서 '1인 1통장' 시대로 전환되면서 1순위 자격자가 지난달 말 기준 1백7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당첨 확률은 줄어들 공산이 크다. ◆ 높은 경쟁률 예상 단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마포구 공덕동 삼성, 서초구 서초동 대림, 광진구 광장동 현대 등의 단지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덕 삼성래미안'은 마포 삼성타운의 연장축에 들어선 약 7백가구의 대단지인 데다 이전보다 분양가도 낮고 일반 분양분도 최대 물량이어서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다. 48평형 단일평형 1백54가구 규모의 '서초동 대림e-편한세상'은 프리미엄 형성이 비교적 쉬운 강남권 대형 평형이란게 매력이다. 50평형대로 구성된 '광장동 현대홈타운'은 한강과 아차산을 바라볼 수 있는 특급 조망을 자랑한다. ◆ 무주택 우선공급제 부활 =이번 동시분양에선 일반분양 1천8백81가구중 6백84가구가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가는 5월1일 기준으로 만 35세 이상이면서 5년 이상 무주택인 세대주에게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에 한해 우선 청약의 기회가 주어진다. 오는 7일 서울지역 무주택자들에게 우선청약 접수가 시작된다. 무주택 우선 공급에서 당첨되지 않을 경우 다시 일반 1순위 청약 접수자와 섞여 추첨을 하게 된다. 두 번의 기회를 갖게 되는 셈이다. ◆ 어디 청약하면 좋을까 =실수요자들이 노려볼 만한 중소형 단지가 이전보다 대폭 늘었다. 1백가구 안팎의 소형 단지지만 대부분이 역세권인 데다 입주시기가 빠른게 장점이다. 강서권에선 강서구 대망 서광 길성 보람 우림 등과 양천구 정은 청학 로마 등의 단지가 동시분양에 출연한다. 강북권에선 성원 이수 문영 선정 등이 실수요자를 기다리고 있으며 특히 새로운 주거지로 각광받는 강동구에선 희훈 경보 우림 등이 청약할 만한 단지로 손꼽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