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차보다 시세대비 분양가 비율이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4차 동시분양에서도 여전히 시세에 근접하는 높은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뱅크(www.neonet.co.kr)가 4차 동시분양에 나온 2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인근시세와 분양가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동시분양에 나온 아파트들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777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서울시 아파트 평당 매매가가 776만원임을 고려하면 분양가가 평균적으로 시세수준(100%)에서 결정된 것으로 지난 3차의 시세 대비 분양가 비율 107%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분양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참고로 분양가 자율화 이전인 97년의 경우 시세대비 분양가 비율이 70% 수준이었지만 자율화 첫해인 98년 이 비율이 95%까지 올랐으며 지난해의 경우 98% 수준이었다. 부동산뱅크 자료에 따르면 A건설 27평형은 평당 분양가가 901만원으로 인근의비슷한 평형 평당 시세 524만원보다 무려 71%나 높았으며 같은 아파트 48평형도 37%나 분양가가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B건설 27평형도 평당 분양가는 700만원인 반면 인근시세는 526만원으로 분양가가 33%나 높았으며 C건설 33평형과 44평형도 시세보다 각각 25%, 33% 높게 책정된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근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된 아파트로는 브랜드 인지도에서 대형업체에 밀리는 중소업체의 분양물량이 주종을 이뤘다. 우림건설이 화곡동에 분양한 15평형과 28평형은 분양가가 시세대비 66%, 89%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정동 정은건설 32평형과 목동 예평건설 31평형도 시세의 77% 수준에서 분양가가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정동 로마건설 29평형도 분양가가 시세대비 78% 수준이었으며 방화동 서광건설 31평형과 37평형도 각각 시세의 84%, 8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성내동 경보종건이 분양한 6개 평형도 모두 시세의 77-96% 수준에서 분양가가 결정돼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로 분류됐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팀장은 "건교부와 서울시의 분양가 억제책으로 분양가 인상기조가 다소 주춤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분양가가 전반적으로 시세수준에서형성돼 있고 시세 자체도 거품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