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및 지방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열기를 내뿜고 있다. 용적률 제한 및 선착순 분양금지 등 오피스텔과 관련된 각종 규제가 서울시내에만 집중돼 있기 때문에 규제가 적은 수도권 및 지방에서 오피스텔 분양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12일 부산 서면지역에서 분양된 쌍용건설의 "쌍용 플래티넘"은 분양 당일 전체 물량(4백32실)의 90%정도가 팔려나가는 돌풍을 일으켰다. 일산 분당 등 수도권에 오피스텔을 공급하는 분양업체들도 복층형 설계 등 차별점을 부각시켜 "막바지 분양"에 힘을 쏟고 있다. 지방 대도시=올 상반기 중에 건설업체들이 지방 대도시에서 공급할 예정인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 물량은 7천여가구 수준이다. 이 가운데 특히 대형업체의 진출이 활발한 곳은 최근 부동산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부산이다. 부산에서는 이달 중 대림산업 대우건설 쌍용건설 등 5개 업체가 오피스텔 등 4천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업체들의 치열한 분양전이 예상된다. 최근 서면에 오피스텔을 선보인 쌍용은 오는 19일부터 해운대구 좌동에서 5백실 규모의 "쌍용 플래티넘 트윈"을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서면에 첫선을 보여 호평을 받았던 주상복합 "디오빌 I"의 여세를 몰아 "서면 디오빌" 8백10실을 공급한다. 서면디오빌은 11~23평형 아파트 7백82가구와 18~34평형 오피스텔 29실 등 총 8백10가구로 구성됐다. 대림산업은 해운대에 지을 중소형 오피스텔인 "아크로텔"로 부산지역 공략에 나섰다. 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도심 중앙에 위치한 칠성동 일대에 32~88평형의 대형 주상복합아파트 1천4백63가구를 공급한다. 1만2천여평 부지에 들어서는 이 주상복합단지는 대구에서는 드물게 초고층으로 설계된다. 10개동에 최고 38층 높이다. 이곳에는 2백26실의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서개발은 대구 동서변 택지지구와 매호동에서 각각 4월과 5월에 4백30실,19실을 공급한다. 이밖에 인천에서는 대우건설이 상반기 중 9백87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경기도 일산지역에서 사법연수원 인근의 풍부한 임대수요를 노려 집중적으로 분양되고 있다. 동문건설은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에 복층형 오피스텔 "동문 굿모닝힐 II"를 분양중이다. 15~32평형 1천5백46실루 구성됐으며 분양가는 7천7백40만~9천8백만원이다. 한라건설은 경기도 일산 장항동에서 "한라밀라트 III"를 분양중이다. 한라는 인기 탤런트 배용준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고급 오피스텔"임을 강조하고 있다. 신성도 장항동에서 15~30평형짜리 "하이네스트" 4백11을 분양하고 있다. 19평형이상은 투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일산지역의 경우 지난 한해 5천1백72실이 공급된 데 이어 올해에도 상반기중 공급물량이 8천2백여실에 달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따라서 주변 임대수요가 어느 정도되는지를 꼼꼼하게 따져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전략을 세우라고 권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