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경매로 나오는 물건이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7일 경매정보제공업체인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중 서울지역 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 물건수는 5천1백6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3천4백16건)의 38.5% 수준이다. 경매물건수는 지난해 3월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4천9백11건이던 경매물건은 6월 2천건 대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1,2월에는 1천건 대를 기록하고 있다. 용도별로는 아파트 경매물건수는 지난 1·4분기 중 6백7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7백99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연립주택은 4천2백8건에서 1천4백17건으로 감소했다. 단독주택의 경우 2천9백70건에서 8백33건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경매 물건이 줄어든 것은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는 데다 저금리로 빚을 갚지 못하는 채무자가 그만큼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디지털태인의 이영진 과장은 "경매물건수는 크게 줄어드는 반면 경매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늘어 낙찰가율(낙찰가를 감정가로 나눈 비율)이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