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청약접수가 시작된 서울시 3차 동시분양에서는 2개월만에 최고경쟁률 기록이 다시 깨지면서 뜨겁게 달아오른 아파트 청약시장의 열기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금융결제원은 2일 서울시 3차 동시분양 서울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한 결과 1천176가구 분양에 모두 9만3천890명이 청약, 평균 79.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1차 동시분양의 경쟁률 44.1대 1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정부의 각종 주택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 청약열기가 여전히 식지 않고 있음를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이번 동시분양에는 기존 국민은행 1순위자 외에 다른 은행에 청약통장을 개설, 신규로 1순위자가 된 사람들도 6천여명이 청약에 참여, 경쟁률을 더욱 높인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체 17개 단지 가운데 이번 동시분양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삼성동 중앙하이츠, 암사동 현대홈타운 등 3개 단지에 전체 청약자의 89.7%인 8만4천228명이 청약, 단지별로 극심한 청약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단지별로는 26가구 분양에 5천946명의 청약자가 신청한 삼성동 금호 베스트빌이228.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암사동 현대홈타운(204.1대 1), 대치동동부센트레빌(122.6대 1), 삼성동 중앙하이츠(116.1대 1) 등도 100대 1 이상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형별로는 1가구짜리 분양이 많았던 삼성동 금호 베스트빌 28B평형이 1가구 분양에 805명이 청약, 805.0대 1로 최고경쟁률을 보였으며 같은 아파트 23평형, 30평형, 31A평형, 31B평형도 2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대치동 센트레빌 45평형(355.5대 1), 삼성동 중앙하이츠 32B평형(401.5대 1), 암사동 현대홈타운 33평형(266.7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로 분류됐다. 반면 가락동 동궁 리치웰, 구산동 세화샤이닝, 방배동 롯데캐슬 포레스트, 수명산 태승 패밀리아파트 등 5개 단지, 76가구는 서울 1순위 청약에서 미달사태를 빚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동시분양은 인기지역인 강남권 물량이 많은데다 신규 1순위자가 참여, 청약경쟁률이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1순위자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향후 동시분양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