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에 있는 1만4천평 규모의 캠프 킴 등 서울지역 3곳을 포함해 전국 28개 미군기지 및 시설 2백14만평과 경기도 3개 미군훈련장 3천9백만평 등 모두 4천1백14만평이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우리측에 반환된다. 그 대신 한국은 미군기지 통폐합을 위해 의정부 캠프 스탠리 부근 30만평, 오산 공군기지 주변 50만평, 평택지역 24만평, 포항지역 10만평 등 기지·시설 7곳과 훈련장 1곳 등 8곳에서 총 1백54만평을 매입해 미군측에 제공하게 된다. 국방부는 29일 김동신 국방부 장관과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 사령관이 오는 2011년까지 주한미군기지 및 훈련장 4천1백여만평을 한국측에 단계적으로 반환키로 하는 내용의 '연합토지관리계획(LPP)' 최종안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최종안은 지난해 11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합의된 잠정안(미군기지 20개소 1백40만평 반환받고 75만평을 새로 제공)에 비해 우리측이 미군으로부터 74만평을 추가로 반환받고 79만평을 미군에 더 제공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이번에 미군이 한국측에 반환키로 한 기지는 도심지역에 있는 서울 캠프킴,부산 캠프 하야리아,춘천 캠프 페이지,인천 캠프 마켓,대구 캠프워커 헬기장 등 지역 주민들의 이전민원대상지역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그러나 그동안 민원이 제기됐던 화성 매향리 및 파주지역 미군 사격장과 서울 용산기지는 최종안에서 빠져 논란이 예상된다. 2011년까지 완료되는 이번 계획의 소요 비용은 총 3조3천억원(약 25억달러)으로 이중 미측이 1조8천4백억원,우리측이 1조4천9백억원을 각각 부담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군에 공여된 총 7천440만평에 이르는 토지는 2011년까지 3천320만평 정도로 줄어들고, 주요 기지는 41개에서 23개로 통폐합된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