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LPP에 경기 북부 파주지역의 6개 미군기지가 이전대상에 들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기지는 육군 전투보병 및 항공부대로 오는 2006년∼2011년까지 이전 작업이 종료될 경우 전방 서부축선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경비하는 대대급 병력만 남게된다. 특히 전방지역의 미 전투부대가 수도권 및 후방 일부기지에 통합돼 물러난 것은 향후 남북한 군사신뢰 구축과 북·미관계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한·미 군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전이 확정된 곳은 파주군 조리면의 캠프 하우즈(19만2천평),월동면 캠프 에드워드(4만1천평),광탄면 캠프 스탠톤(8만2천평),문산읍 캠프 게리오웬(8만6천평),금내면 캠프 그리브스(7만1천평),문산읍 캠프 자이언트(5만1천평) 등이다. 주한 미군사령부의 로버트 더빈 육군대령은 이와관련,"한반도에서 감축되는 시설 만큼 전투 및 지원부대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폐쇄되는 대부분이 북쪽 전투시설"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들 기지 이전이 미 정부가 향후 예상하는 북·미 및 남북관계의 큰 그림과 직접적으로 맞물려있는지에 대해서는 주한미군측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주한미군측이 한반도 안보상황을 평가해 가면서 4개 부대를 오는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나머지 임진강 주변의 캠프 그리브스와 캠프 자이언트는 2011년까지 옮길 예정"이라고 말해 안보환경과 이에 따른 전략이 내포됐음을 우회적으로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