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용인지역 민간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를 주목하라' 경기도가 지난 15일 용인시 수지읍 성복지구를 취락지구로 사실상 확정함에 따라 용인에서 민간주도로 개발되는 택지지구가 첫선을 보이게 됐다. 성복지구와 마찬가지로 민간이 개발하는 용인시 수지읍 신봉지구도 도시개발사업구역 승인을 앞두고 있다. 두 곳에선 하반기 중 1만2천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과거엔 개별업체들이 준농림지에 무분별하게 아파트를 세웠지만 이곳에선 민간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구역 전체를 짜임새있게 개발한다. 도로망 상·하수도 학교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이 공공택지개발지구 못지 않게 갖춰진다. 솔렉스플래닝의 장용성 사장은 "용인에서 전혀 새로운 개념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여서 민간택지개발지구가 하반기 용인시장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복지구=용인시 수지읍 상현리의 준도시 취락지구에 건설되는 민간택지개발지구다. 경기도 건설종합심의위원회가 지난 15일 준농림지에서 준도시 취락지구로 국토이용계획을 변경해 사실상 개발사업이 승인됐다. 성복취락지구는 경기도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용인시장이 주택건설사업 계획을 승인하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개발된다. 풍산건설 일레븐건설 경오건설 부림 새한기업 등 이곳에 땅을 가진 5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파트 단지를 건설한다. 이르면 9월 28만평 정도의 부지에 아파트 8천1백19가구가 공급된다. ◇신봉지구=2000년 마련된 도시개발법에 의해 최초로 조성되는 민간택지개발지구다. 공식명칭은 '신봉도시개발사업구역'. 용인시 수지읍에 자리잡은 28만평으로 이르면 7월부터 분양이 시작된다. 현재는 용인시에 구역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구역지정이 떨어진 뒤 실시계획승인 사업계획승인을 거쳐 분양이 시작된다. 28만평 부지 중 1차로 16만8천평이 우선 사업에 들어간다. 이곳에선 동부건설 동일토건 정광종합건설 유천산업개발 등 4개사가 4천여가구를 분양한다. 일레븐건설 지토건설 삼호건설 등 3개사는 1차의 상황을 봐가면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주의점=신봉·성복지구에선 지난 99년부터 아파트건설이 추진돼 왔다. 그러나 용인시가 도시기본계획 정비 전까지 건축제한을 가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이어 지난해 4월 두 곳이 도시기본계획에서 개발가능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신봉지구는 도시개발법상 도시개발구역 형태로,성복지구는 준도시 취락지구 형태로 개발에 들어가게 됐다. 그러나 그동안 돈이 오래 묶여 있었던 데다 도시기반시설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도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