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포, 신촌권에서 촉발된 서울의 오피스텔분양 열기가 도심과 용산, 양천, 구로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24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m)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용적률 강화 조치에 앞서 업체마다 오피스텔 조기 분양에 분주한 가운데 최근 들어특히 이들 지역에서 많은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작년 `경희궁의 아침', `용비어천가'의 잇단 성공적 분양으로 주목받은 이른바4대문 안 도심권에서는 올들어 충정로에 대림산업 `리시온', SK건설 `리쳄블' 등이공급됐다. 도심 재개발사업과 맞물려 주거형 오피스텔이 속속 들어선 셈인데 교통이 편리하고 중앙 관공서 및 주요 대기업이 가깝다는 특징을 갖는다. 부동산114 변민정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급된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입주가 시작되는 오는 2004년께는 새로운 고급 주거.업무 복합촌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속철도 역사, 재개발사업, 미군기지 이전 가능성 등의 호재가 겹친 용산권도그동안 오피스텔 시장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대우건설 `디오빌한강로', 벽산건설 `에이트리움'이 성공적으로 분양되는 등 오피스텔 입지로 부상했다. 용산권은 특히 외국인 거주 선호지역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임대사업에 적합해 올 상반기중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작년 동양고속건설 `파라곤'의 분양을 필두고 오피스텔 시장이 형성된 양천구일대에도 올들어 동문건설 `굿모닝 탑', 대림산업 `아크로텔', 현대건설 `파리지앙'등이 속속 공급됐다. 양천권의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는 인근 아파트 가격(평당 약 1천만원)에 훨씬못미치는 평당 600만∼700만원대에 전용률 80%대의 주거형 오피스텔이 주로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구로권의 약진은 예상밖이다. 공장지대에서 벤처단지로 탈바꿈하고 지하철 7호선 개통 등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올 들어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형성됐다. 성원개발이 구로역 인근에 `테크프렉스' 453실을 분양중이고 신도림역 역세권에는 포스코개발과 오리엔트개발이 각각 700여실, 1천여실 규모의 대형 오피스텔을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