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00720]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단지내 독신사원 기숙사로 활용했던 1개동을 매각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9일 "옛 현대그룹 독신사원 기숙사로 운영했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5동을 약 450억원에 부동산 개발업체에 매각, 최근 잔금까지 모두 받았다"고 밝혔다. 지상 14층에 독신사원 기숙사용 8평짜리 455실로 구성된 현대아파트 65동은 리모델링을 거쳐 중대형 일반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65동 매입자는 이미 리모델링 업체까지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리모델링이 끝난 다음에는 서울지역 동시분양을 통해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공급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면서 옛 현대그룹내 지방출신 독신사원 등의 숙소로 활용하기 위해 65동 1개동을 원룸형태로 건설, 사용했으나 2000년 유동성 위기 이후 자구노력 일환으로 매각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8월께 매매계약이 급진전되자 현대건설은 입주 사원들을 퇴거시켰으나리모델링과 관련한 법규가 정비되지 않은 관계로 원매자가 난색을 표하는 바람에 매각이 지연됐다. 한편 인근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이 곳이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프리미엄을 갖고있어 중대형 규모의 일반아파트든 중소형 오피스텔이든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