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에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의 분양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분양된 일부 쇼핑몰에 투자자들이 수천명씩 몰려 높은 관심을 반영했으며 이미 분양 중인 쇼핑몰에도 전화 문의는 물론 직접 찾아오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신도림 르네상스,동대문 굿모닝시티,경기도 광명 크로앙스,일산 라페스타 등 젊은 수요층을 고객으로 삼는 7∼8개 대형 쇼핑몰이 분양에 들어갔다.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은 여러 스크린을 갖춘 멀티플렉스 영화관,전문 식당가,의류 전문점,팬시점 등을 갖춘 것이어서 전문 테마상가보다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시장의 과열을 식히려는 정부의 잇단 조치로 상가분양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의 특징=기존 테마상가와는 달리 한 건물 안에서 보고 먹고 사고 즐길 수 있는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영화관 전문식당가 패션몰 전문액세서리점 게임장 휴게실 등이 들어선다. 각종 이벤트 행사가 자주 열리고 약속장소 역할을 하는 만남의 광장도 갖춰진다. 지하철 역세권을 끼고 있는 데다 지역의 핵심 상권이 자리한 곳이어서 상주인구뿐 아니라 유동인구도 많다. 최근 분양에 나선 신도림 르네상스를 비롯 일산 장항동 라페스타,부천 씨마1020,수원 베레슈트 등이 영화도 보고 쇼핑도 즐길 수 있는 대표적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이다. 상가114 안진수 실장은 "상가임대차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기존상가의 임대료가 오를 조짐을 보이자 새로 분양하는 복합 쇼핑몰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유의점=실제 장사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실수요자들은 그 상권이 활성화될지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나 전문상가보다 수익률이 높은 만큼 위험 부담도 크다. 투자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믿을 만한 시행사가 분양하는 쇼핑몰을 골라야 한다. 시행사가 사업부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권리관계가 깨끗해야 사업추진이 순조롭다. 업종 선택은 지역의 특색을 감안하는 게 중요하다. 입점 시기가 빨라야 투자자금의 회수가 그만큼 유리하다. 따라서 분양한 해에 입점하거나 그 다음해에 영업할 수 있는 상가가 유리하다.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20∼30%의 높은 수익률을 광고하고 있다. 그렇지만 업체가 내세우는 수익률엔 취득·등록세와 융자금 이자부분의 포함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