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아름다운 것은 그 속에 사람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우미(宇美)는 집을 짓지 않습니다.마음을 짓습니다' 광주시에 본사를 둔 우미건설의 홈페이지(www.wm.co.kr)를 열면 처음 눈에 들어오는 글귀다. '살수록 정이 드는 집'을 짓기 위해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가는 우미의 주택철학이 담겨 있다는 게 이 회사 이석준 대표(38)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자신을 서울 목동 30평형대 아파트에 전세 사는 월급쟁이라고 소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학 석사출신인 이 대표가 아버지 이광래 회장의 부름을 받아 건설업에 몸담은 지 9년이 흘렀다. 그는 공학도로서 못 다 이룬 꿈이 있지만 건축맨으로서 새로운 보람을 일구고 있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올해 수도권 주택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보단 주택 수요가 많은 수도권으로 사업의 무게 중심을 옮긴다는 얘기다. 아파트값이 거의 오르지 않는 광주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소비자의 요구에 대처하는 속도가 빨라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췄다. 우미건설은 올해 경기도 용인죽전,대전노은지구 등 6곳의 택지개발지구에서 모두 3천1백71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택지개발지구에 짓는 아파트는 분양성이 뛰어난 편이어서 우미건설도 올해 아파트 분양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 대표는 "브랜드가치가 높은 대형업체의 화려함보단 서민들의 주거 안정에 기여하는 실속형 아파트를 짓는 데 열중하겠다"며 우미가 추구하는 사업목표를 분명히 제시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