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전매제한 무주택우선공급 등의 내용을 담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나온 이후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달부터 청약통장 1순위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는 데다 무주택세대주 우선공급 조치로 서울지역 아파트 동시분양에선 당첨받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과는 달리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택지지구 공급물량의 매력이다. 기반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어 주거환경도 우수하다. 실제로 현대건설과 포스코개발이 경기도 용인시 죽전지구에서 공급하는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엔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청약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0개 지구 2만1천여가구 공급=상반기 중에만 수도권 10개 택지개발지구에서 줄잡아 2만1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용인시 죽전지구에서는 현대건설·포스코개발이 이달말 아파트를 공급하는 데 이어 내달에는 대우건설과 동원개발이 분양에 나선다. 동원개발은 33∼52평의 다양한 평형을 선보이고 대우건설은 45단일평형을 공급한다. 5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죽전지구 35블럭에서 39∼52평형 3백74가구를 내놓는다. 용인 구갈3지구에서는 코오롱건설이 내달 중 중대형평형의 아파트 6백3가구를 공급한다. 인천지역 택지지구에서도 공급이 활발할 전망이다. 중동신도시 인근의 삼산1지구에서는 이달 중 서해종합건설이 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데 이어 내달에는 주택공사가 뒤를 잇는다. 특히 주택공사가 청약저축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아파트 물량은 2천98가구에 달한다. 삼산1지구는 이미 개발완료된 상동 계산 부개지구 등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주변의 기반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을 우선 이용할 수도 있다. 인천 서구 검암지구에서는 풍림산업이 이달말 중소형평형 1천66가구를 쏟아낼 예정이다. 풍림산업은 5월에는 인천 서구 당하지구에서도 9백78가구를 선보인다. 이밖에 시흥시 월곳지구,파주시 금촌2지구,수원시 율전지구,남양주시 평내·호평지구,하남시 신장2지구 등에서도 아파트가 공급된다. ◇해당지역주민 우선권=수도권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해당 지역 주민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간다. 택지지구 면적이 20만평 미만이면 1백% 해당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우선 공급된다. 미분양되면 수도권(서울포함) 거주자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20만평이 넘을 경우 30%가 해당지역 주민에게 우선적으로 공급된다. 나머지 70%가 다른 수도권 거주자 몫이다. 따라서 서울지역 거주자라면 20만평 이상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를 노려볼 만 하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