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신봉.동천지구 택지분양 신청이 이뤄진 6일 성남시 분당구 주택전시관에는 최근 부동산시장 열기를 반영하듯 2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분양된 단독주택 용지는 분당과 판교를 끼고 있어 수도권에서도 노른자위땅으로 알려진 용인 신봉지구 16필지 1천569평과 동천지구 38필지 2천590평이다. 분양주체인 한국토지공사는 전날 마감된 분양신청금(1천만원) 납부자가 1만9천232명인 것을 감안할 때 이날 분양신청자가 1만8천명(분양경쟁률 300대1 이상)이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상가겸용 단독택지(16필지)의 경우 주거전용 택지에 비해 토지가치가 높아 평균 분양경쟁률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토공측은 내다봤다. 토공은 당초 이 땅의 '가치'를 알고 기존 택지분양 때와는 달리 분양공고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으나 예상을 넘어 신청자가 몰리자 창구직원을 증원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 같은 분양인파에 대해 부동산업계에서는 서울 접근성과 도로.전철 신설 등 교통여건이 좋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수도권에서 가장 인기있는 부동산시장으로, 난개발 파동을 겪은 용인에서는 당분간 택지분양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재 분양가가 평당 290만∼380만원이지만 인근 수지 1,2지구 단독택지 거래가를 감안할 때 분양에 당첨되면 최고 100%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될 것이라고 부동산업계는 예측했다. 아름투자개발㈜ 이상준(42)대표는 "저금리로 인해 부동산에 유동자금이 몰린 시장상황도 작용했지만 워낙 입지여건이 좋아 실제 투자가치가 높게 평가되기 때문"이라며 "이번 분양신청자의 90%이상은 실수요자가 아닌 당첨된 뒤 매매를 염두에 둔 투자자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