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휩쓴 오피스텔 열풍이 수도권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산 분당 등 유동인구가 많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급물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부천 광명 등 서울 인접지역에서도 투자열기가 퍼지면서 공급이 활기를 띠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이달이후 5월까지 8천2백여실의 오피스텔이 쏟아진다. 절반정도인 3천8백여실이 일산에서 분양되고 분당 1천5백여실,부천 광명 인천에서 3천여실이 분양될 예정이다. 공급물량의 80%이상이 3월에 집중돼 있다. 공급업체들이 투자열풍이 식기전에 분양을 마무리하려고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수도권 오피스텔이 신도시 일부를 제외하고는 서울에 비해 인기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중도금 무이자대출,복층설계 등 다양한 평면구성과 구입조건을 내걸고 투자자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고양 일산=지난해부터 호수공원과 백석동 장항동 일대를 중심으로 오피스텔이 쏟아지고 있다. 조망권이 뛰어난데다 사법연수원 이전,국제전시장 건립 등으로 임대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작년 한해 이미 9천여실이 공급됐고 올 봄에도 9곳에서 3천8백여실이 분양될 예정이다. 공급업체는 코오롱건설 우림건설 동문건설 등 6개업체.중견업체인 우림건설은 지난 2일 장항동에서 2백43실을 선보였고 다음달에도 백석동(12~20평형 3백80실)과 장항동(2백3실)에서 분양을 시작한다. 동문건설은 이달 백석동에서 16~24평형 4백68실을 내놓고 5월쯤에는 장항동에서 27~34평형 1천1백20실 규모의 대형 주거복합건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코오롱건설도 지하철3호선 정발산역 인근에서 6백76실 규모의 오피스텔 공급에 나선다. 13~27평형까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에프엔지는 장항동에서 2백50실을,신동아건설은 대화동에서 3백96실을 이달중 분양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성남 분당=주상복합아파트 바람이 주춤해진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오피스텔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초림 야탑역 등 지하철 역세권 중심으로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다. 작년 한햇동안 5천5백여실이 공급됐지만 올해는 건축심의가 강화와 공급과잉 우려때문에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부터 5월까지 5곳,1천5백여실이 분양 대기중이다. 한솔건설이 8일부터 분당구 수내동에 주거전용 오피스텔 "한솔 인피니티"를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분양 포문이 열린다. 한솔 인피니티는 지상 12층에 18~24평형 3백52실로 구성됐다. 지하철 초림역 옆에 들어서는 역세권 오피스텔이다. 평당분양가는 3백90만~5백10만원이다. LG건설도 3월말 분당구 서현동에서 16~20평형 2백실 정도의 주거전용 오피스텔 선보일 예정이다. 성원산업개발도 이달중에 성남시 금곡동에 16~65평형 2백43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내놓을 계획으로 분양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부천 광명 인천=서울과 가까운 부천 광명 인천 일대에서 오피스텔 공급이 급증하고 있다. 부천에서는 이달에만 대림 대우 벽산건설 등 4개 업체가 2천1백여실을 공급한다. 광명 인천에서도 9백여실이 분양될 예정이고 건축허가를 준비중인 곳도 5~6곳에 이른다. 부천에서는 임대수요가 풍부한 중동 신도시 일대에 집중돼 있다. 대림산업이 이달 중순쯤 지상 20층,13~27평형 5백27실을 선보이고 벽산건설도 이달말께 지상 15층,12~18평형 4백42실을 분양한다. 중견업체인 대덕건설도 오는 15일부터 지상11층,12~17평형 7백90실짜리 대형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대우건설도 16~20평형 2백99실을 이달안에 내놓을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쌍용건설과 대우건설이 6백50실을 공급한다. 쌍용은 부평동에서 11~18평형 2백52실을,대우는 운서동에서 3백91실을 선보인다. 에프엔씨는 광명 철산동에서 10~15평형 2백50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