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분당지역 오피스텔 시장이 일부 삼성그룹 계열사의 이전을 계기로 꿈틀대고 있다. 6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2월중 오피스텔 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성남.분당권 오피스텔의 매매 및 월임대료 상승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두드러졌다. 성남.분당권 오피스텔의 지난 달 말 현재 평당 매매가는 475만원으로 1월말 대비 1.60% 올라 분석 대상지역 가운데 마포.여의도권(1.75%)에 이어 두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또 성남.분당권 오피스텔의 2월말 현재 전월대비 월임대료 상승률은 2.34%로 분석 대상지역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성남.분당지역 오피스텔 시장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낸 이유는 1월중약보합에 따른 반등과 함께 삼성그룹 일부 계열사가 분당으로 이전하면서 수요층이갑자기 두터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출퇴근 전쟁을 피하기 위해 회사 근처로 이사하려는 수요층이 형성되면서 오피스텔 매매 및 월임대료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며 "젊은독신직원들이 주 수요계층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1월말∼2월초 태평로빌딩과 강남에 흩어져 있던 상사, 건설부문을분당 서현역 인근의 삼성플라자로 모두 옮겼고 삼성SDS도 이달 안에 일부 부서를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인근으로 이전한다. 한편 지난 1월에는 사법연수원 개원에 편승, 일산신도시내 오피스텔 시장이 한차례 `기지개'를 켠 적이 있어 기업체 이전 등 대규모 수요 발생요인에 오피스텔 시세가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입증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