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신규 사업을 이유로 인력증원을 요청했으나 `통합전 인력증원은 불가하다'며 정부가 반대, 신규사업차질이 우려된다. 1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두 공사는 최근 건교부에 신규 사업을 이유로 각각 734명(토공), 728명(주공)의 신규 인력증원을 요청했다. 토공은 향후 성남 판교, 화성 향남, 화성 동탄 등 42개 택지개발사업과 오송보건의료단지 등 9개 산업단지개발사업이 예상돼 인력 충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재 토공의 임직원은 1천770명이며 사업규모는 13조7천682억원 정도다. 토공 관계자는 "향후 신규사업 규모가 사업량으로 볼때 2천400만평이고 사업비로는 16조원대"라며 "여기에 734명의 신규 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공도 임대주택 20만가구 건설, 아산신도시 개발사업 등에 현재 인력(2천974명)의 24.5%인 728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공 관계자는 "두 공사가 98년 구조조정으로 임직원을 각각 26%씩 줄인데다 신규 채용을 억제하고 있어 인력이 부족한 상태며 특히 주공의 경우 인력충원이 늦어질 경우 임대주택 20만가구 건설 등 중요한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이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교부는 이같은 인력부족 문제는 두 공사가 통합하면 한꺼번에 해결된다는 입장이다. 건교부는 "주택보급률 상승, 민간주택업체의 성장에 따라 주공의 분양주택사업 필요성이 감소했고 토공 이외에 민간업체, 지방공사 등도 택지개발사업을 할 수 있어 토공이 별도로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따라서 두 공사가 통합되면 잉여인력을신규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또 "통합후에 인력을 재배치하고도 신규 사업에 인력이 필요하다면 그때가서 신규 채용여부를 결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기획예산처도 두 공사의 인력증원 요구에 대해 통합전 인력증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