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전원주택 시장에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 저금리와 부동산경기 회복으로 펜션(민박전문 전원주택) 등 수익형 전원주택이 주목을 끌면서 전원주택개발업체나 펜션전문업체에는 최근 들어 택지구입 문의건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고속도로 개통,그린벨트 해제,주 5일 근무제 도입 등 토지시장을 자극할 만한 재료가 겹치고 있는 데다 2003년 준농림지 폐지와 수변구역 개발제한 강화를 앞두고 있어 전원주택이나 펜션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지금쯤 움직이는 게 한 발 앞선 투자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원주택은 교통연계성,펜션은 경관·교통 뛰어난 곳이 유리=수도권 전원주택지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경기도의 용인 여주 광주 양평 남양주 등이다. 서울 연계성이 뛰어난 데다 주변 경관이 좋은 편이기 때문이다. 용인권에 단지형태로 조성해 놓은 전원택지는 보통 평당 40만∼60만원선 정도를 호가한다. 경관과 교통여건이 좋은 곳은 평당 1백만∼1백50만원선에 거래되기도 한다. 서울 강남에서 차로 40분대에 닿을 수 있는 용인 양지는 평당 50만∼8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회복에 힘입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업계의 설명이다. 여주도 장기투자를 생각한다면 주목해볼 지역이다. 오는 2005년 중부내륙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강남에서 차로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전원주택지로 적합하면서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남양주도 관심대상이다. 최근 개통된 고속도로 주변을 찾아보는 것도 장기투자의 한 방법이다. 지난해말 개통된 중앙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등의 인근지역은 전원주택뿐 아니라 펜션부지로도 적합하다. 펜션사업 부지로는 제주도를 비롯해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에 따라 관광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서산 당진 안면도 일대가 유망한 곳으로 꼽힌다. 강원도 평창 횡성 인제 정선 일대와 충청도 제천 청풍면,충주 소태면,단양 일대도 유망하다. 이들 지역은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땅값도 들썩거리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평당 3만∼5만원에 5백∼2천여평 정도가 적합하다. ◇투자시 주의사항=우선 충분한 사전조사와 주변시세 파악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 건축허가 여부와 소유권 이전 등이 가능한지도 살펴봐야 한다. 전기 상하수도 전화 등 기반시설을 갖출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집으로 연결되는 진입도로 건설여부도 중요한 변수다. 같은 땅이어도 집을 지을 수 있는 준농림임야가 있고 건축이 불가능한 보존임야가 있기 때문이다. 단지형 전원주택지는 분양면적과 단지면적을 상세히 살펴보고 공용면적 비율이 낮은 곳을 선택하는 게 좋다. 펜션택지는 전문업체와 충분히 상의를 하고 건축허가 여부,인근 지역의 관광상품성,숙박수요 등을 예측해보고 결정해야 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