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택시장 호황에 힘입어 건설업체의 신용등급이 개선되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수건설이 전날 한국신용정보로부터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B+에서 A3-로 한 단계 상향조정받는 등 작년 말 이후 건설업체 신용등급이개선되거나 최소한 현상 유지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이수건설 발행 CP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한신정은 평가자료에서 ''재건축 현장이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해 있고 양호한 분양실적을 보여 운전자금의 급격한 확대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주택시장의 호황으로 분양이 호조를 띠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 문제를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동양고속.건설[05900] 역시 주택시장 호황에 따른 분양 호조를 이유로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자사 발행 CP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상향조정받았다. 또 LG건설[06360](A2+)과 포스코개발(A1)은 지난 16일 한신정으로부터 자사 발행 CP에 대해 기존 신용등급의 `현상 유지'' 평가를 받았다. 지난 해 12월에는 현대건설[00720]이 한신정으로부터 자사 발행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에서 투자적격인 BBB-로 상향조정받았고 CP 신용등급도 B+에서 A3-로 한 단계 높게 조정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직후 건설.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건설업체의 재무상황도 악화, 신용등급이 하향 곡선을 그렸으나 최근주택경기 호황으로 상향조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지난 해 실적이 최종 집계되는 오는 3월말께 결산자료를 토대로 한 차례 대대적인 신용등급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