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옛 `현대家'' 건설업체간 경쟁으로 관심을 모았던 현대해상 광화문 사옥 리모델링 시공권을 현대산업개발이 따냈다. 현대산업개발은 총공사비 280억원 규모의 광화문 사옥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돼 최근 현대해상과 계약을 체결, 공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광화문 사옥 리모델링 수주경쟁에는 현대건설에서 분사한 현대리모델링, 고려산업개발 등이 초기에 경합, 옛 `현대家'' 업체간 경쟁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최종 입찰에 현대리모델링, 고려산업개발은 정작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현대해상이 수의계약과 입찰을 `저울질''하다 최종적으로 입찰로 시공사를 선정했으며 입찰에 현대리모델링, 고려산업개발은 참여하지 않았고 두산건설 등 3∼4개 업체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6년 준공된 광화문 사옥은 계동 현대사옥이 마련되기 전까지 현대건설 사옥으로 사용됐으며 각종 설비가 노후, 전면 교체가 필요한 데다 특히 작년 여름 수해에 지하 기계실이 두 차례 침수돼 리모델링이 시급한 상태였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워낙 튼튼하게 지은 건물이어서 큰 결함은 없지만 구조적인 측면에서도 일부 손을 볼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사옥 리모델링 공사는 내년 말 준공 예정이며 현대산업개발은 기본 ''뼈대''만 건드리지 않을 뿐 건물 외장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최첨단 인텔리전트빌딩으로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