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중인 아파트형공장이 첨단 인텔리전트빌딩 수준으로 고급화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서울 수도권에 아파트형공장 공급이 급증, 분양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급업체들이 호텔수준의 부대시설과 조경시설을 갖추는 등 고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서울 수도권 아파트형공장 시장에 뛰어들어 신규물량을 내놓은 업체는 SK건설 포스코개발 벽산건설 우림건설 한신공영 등 5∼6개업체에 이른다. 이들 업체는 분양대상 건물을 인텔리전트빌딩 수준으로 고급화해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공급되는 아파트형 공장은 외환위기 이후 집중적으로 공급된 기존 아파트형공장에 비해 시설수준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림건설이 지난해말 구로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에서 선보인 ''e비즈센터''의 경우 층별 휴게공간과 옥상정원,헬스장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입주자 편의시설을 갖췄다. 주차장도 법정기준의 2배이상을 확보했다. 1층은 호텔 로비형태로 설계하고 내부에는 별도의 녹지공간을 마련된다. 한신공영도 구로디지털산업단지에서 지난해 선보인 한신IT타워에 첨단 아파트형공장 개념을 적용해 설계했다. 광케이블 등 첨단정보화시설과 옥상휴게공원,호텔식 로비 등의 쾌적한 부대시설이 배치된다. 단지내에 대형 녹지공원을 조성,아파트 단지처럼 쾌적하게 만들어진다. SK건설이 구로동에서 분양중인 SK트윈테크타워도 사람과 화물의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시킬수 있는 설계를 도입했다. 층별 하중을 높여 기계 금속 등의 설비업체들도 입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평당분양가는 2백90만∼3백50만원선이다.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벤처기업 육성단지내에서 벽산건설과 포스코개발이 선보인 아파트형공장은 호텔형과 오피스텔 컨셉트로 설계돼 눈길을 끌고 있다. 벽산 테크노피아는 외장을 알루미늄패널과 컬러복층유리로 마감,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럽게 설계했다. 내부에는 공용회의실,옥상 휴게공원,공동 샤워실,체력단련실 등의 각종 부대시설이 마련된다. 포스코개발이 선보인 성남 액세서리밸리도 고급화를 최대 장점으로 내세운 아파트형공장이다. 액세서리와 전자부품 관련업체 등 폐수처리시설을 갖춰야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유치하는 테마형 공장인 것도 특징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