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12차 동시분양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이례적으로 강북지역이 높고 강남지역은 낮은 ''북고남저(北高南低)''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세청이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권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한 이후 이동중개업자(떴다방)의 활동이 크게 위축돼 모델하우스 주변에서의 분양권 거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현대홈타운'' 33평형의 웃돈이 최고 4천만원으로 동시분양에 참여한 9개 단지 중 가장 높게 형성됐다. 성동구 행당동 ''풍림아이원'' 31평형도 2천만∼3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매물이 나오고 있다. 반면 강남지역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낮게 형성됐다. 서초구 방배 ''대림e-편한세상''과 송파구 오금동 ''반석블레스빌''은 최고 웃돈이 1천5백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호가만 형성되어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역 중개업소들이 최고 프리미엄을 2천만원으로 못박은 동작구 상도동 ''삼성래미안''의 경우 2천만∼3천만원에 웃돈이 붙은 상태에서 호가되고 있다. 동작구 본동 ''삼성래미안''도 1천만∼3천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나머지 단지는 소액의 프리미엄을 붙인 호가만 있을 뿐 실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강남지역이 국세청 세무조사의 집중 표적이 된 데다 분양가도 주변 시세 수준으로 높아 떴다방들이 강북지역으로 많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분양권 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