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8 부동산 안정대책"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수도권 신도시로 몰리면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기간(1월11~17일)동안 수도권 및 지방 29개 조사대상 지역중 과천 평촌 분당 일산 중동 등 5개 신도시의 매매가격은 1.21~1.57% 뛰었다. 정부가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투기를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발표하자 수도권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매도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였다. 게다가 수도권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신도시로 확대키로 함에 따라 분당지역에서도 일부 중개업소들이 휴업에 들어가는 등 거래가 부진했다.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거래가 가장 활발한 편인 분당지역의 경우 삼성물산과 삼성SDS의 본사가 이전키로한 구미동과 인근 서현동 수내동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구미동 까치신원 38평형은 매매가가 3억~4억원으로 1천5백만원정도 뛰었다.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49평형도 1천5백만원 오른 4억1천만~4억5천만원을 형성했다. 서현동의 경우 학군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시범우성 시범한양 시범현대 등의 아파트값이 모두 1천만원이상씩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천은 서울 강남지역과의 "연동현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호가만 상승하고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별량동 주공6차 18평형의 매매가가 1천5백만원 상승한 2억8천5백만~3억1천만원을,중앙동 주공1차 25평형은 1천3백만원 뛴 3억8천만~4억원의 호가를 기록했다. 인근 우리공인 관계자는 "매수인들의 문의는 있지만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 신도시의 호가상승에 힘입어 "한경 아파트 지수" 중 "수도권 매매지수"는 1주일동안 1.28포인트 상승한 109.05를 기록했다. "수도권 전세지수"는 120.19로 1.01포인트 올랐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