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 주공 1차 아파트가 서울시 5대 저밀도지구의 하나인 청담.도곡지구에서 재건축 사업승인을 받은 첫번째 단지로 확정됐다. 강남구청은 청담.도곡지구내 재건축 사업승인을 신청한 9개 단지 가운데 도곡주공 1차를 최우선 사업단지로 선정, 사업승인을 내줬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영동 주공 1-3단지는 후순위로 밀렸으며 그동안 이 지역을 중심으로 촉발됐던 재건축 가격폭등도 다소 가라앉고 지구내가격차별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강남구가 우선 착공단지를 전격 선정함에 따라 인접지구인 송파구 잠실 저밀도지구의 사업승인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LG건설, 쌍용건설 등 3개사에 따르면 도곡 주공 1차는 사업승인과 함께 곧바로 이주에 들어가 빠르면 오는 7월께 착공과 함께 일반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곡 주공 1차 재건축사업은 기존 2천450가구를 허물고 용적률 273%에 ▲26평형596가구 ▲34평형 899가구 ▲44평형 1천6가구 ▲50평형 377가구 ▲62평형 44가구 ▲77평형 22가구 등 모두 2천944가구를 다시 짓는 사업이다. 강남구청은 도곡 주공 1차와 영동 주공 1-3단지, 약 5천가구의 사업승인을 한꺼번에 내주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서울시가 최근 주택가격 폭등과 관련, 2천500가구에 한해서만 재건축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재천명함에 따라 도곡 주공 1차가 먼저 사업승인을 받게됐다. 부동산뱅크 이종아 팀장은 "우선 사업승인이 예상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그동안가격이 크게 올랐다"면서 "강남구청의 이번 발표를 계기로 재건축추진 아파트 가격이 다소 진정세로 돌아서고 일부의 경우 가격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