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지역 그린벨트 해제지역 부동산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과 부산 인근의 울산지역 그린벨트 해제지역 부동산시세가 매물부족 현상을 보이며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산시 금정구 노포동지역의 경우 올들어 대지가격이 평당 5백만∼6백만원으로 뛰어 지난해 10월의 3백만원대보다 최고 2배까지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전답도 평당 1백만원선으로 지난해 10월의 60만원대보다 66% 정도 가격이 뛰었다. 인근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그린벨트 해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데다 시외버스터미널이 인근으로 이전해옴에 따라 부동산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부동산 투자자가 이 일대로 몰리면서 매물이 바닥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수호가와 매도호가 사이의 공백이 큰 편이어서 아직 거래가 활발한 편은 못된다"고 설명했다. 노포동에서 가까운 두구동과 청룡동도 강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 1백20만원 선이던 이 일대 대지가격은 평당 1백50만원으로 25% 올랐다. 전답과 임야도 각각 평당 50만원,20만원으로 지난해 10월의 30만원,12만원보다 66.7%씩 뛰었다. 기장군도 그린벨트 해제와 동부산권 개발분위기에 편승해 그린벨트 지역의 부동산값이 상승하고 있다. 대지의 경우 평당 1백20만∼1백50만원대로 지난해 10월의 80만∼1백만원대보다 40만∼50만원 올랐다. 전답과 임야도 평당 1백만원,50만원대로 전년 10월의 80만원,40만원보다 25%씩 뛰었다. 기장군과 연결된 고리원자력 발전소 주변의 울산시 서생면 일대도 도로를 낀 1급지 전답지가 평당 70만원으로 지난해 10월의 30만∼50만원보다 2배 정도 올랐다. 2급 지역은 평당 50만원으로 지난해 10월의 30만원보다 66.7% 뛰었다. 반면 그린벨트에서 제외된 강서구 지역은 땅값이 오히려 떨어지거나 횡보하는 등 대조를 보이고 있다. 강서구 대저동 전답은 평당 85만원으로 지난해 10월의 1백만원보다 17.6% 떨어졌다. 명지동의 논밭은 평당 30만원대로 지난해와 같은 가격을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써브 김정훈 팀장은 "최근 그린벨트 해제지역의 가격이 큰폭으로 올랐다"며 "당분간 매물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